[세계를 보다]기술력 뽐내는 각국 정상 의전 차량

2024-02-25 18



[앵커]
얼마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차량과 같은 최고급 러시아산 승용차를 북한 김정은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습니다.

타고 다니는 차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처럼 세계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량은 곧 그 나라의 얼굴이자 국가 기술력의 결정체로 불립니다.

세계를 보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60회를 맞은 세계적인 국제 안보 행사인 '뮌헨안보회의(MSC)' 행사장에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탄 검은색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옵니다.

2021년 12월 특수 제작된 이 차량은 차체와 유리가 방탄 재질로 돼 있는 것은 기본이고, 화재와 폭발 등 외부 공격을 받아도 엔진이 바로 꺼지지 않고 30초 동안은 운전하며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 된 것이 특징입니다.

생화학 공격에도 견딜 수 있게 자체 산소 공급 장치도 추가하다보니 한 대 가격은 약 8억 원에 이릅니다.

[소개 영상]
"자동차의 전형, 항상 표준을 세우고 혁신하는 선구자이자 우수성을 자랑합니다."

영국의 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세계 국가 정상과 총리, 왕족이 타는 의전 챠량 299대를 조사해보니 브랜드 순위에서 벤츠가 67대로 2위인 BMW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종별로는 'BMW 7시리즈' 1위를 차지했는데요,

순위에서 보듯 독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상들의 차량은 해당 업체나 그 나라의 안전과 보안 수준을 보여주는 '기술력 결정체'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여줬던 미국 캐딜락의 '더 비스트'는 방탄문 두께가 13cm나 되고 유사시 대통령에게 긴급 수혈이 가능한 혈액도 비치 돼 있어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립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푸틴 대통령은 자기의 전용 승용차를 보여드리면서…"

푸틴 대통령의 의전 차량 '아우루스'는 러시아가 6년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러시아 인공위성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홍치의 차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었죠. 문 열어주세요. 내부도 보여드릴게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예 자신이 타는 홍치의 N701을 함께 가져갔습니다.

특수 제작된 리무진으로 각종 폭발과 충돌에도 멀쩡한 모습을 보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홍보 효과도 크고 또 방탄차 특수차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나 중국도 자체 토종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각국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기술력 각축장이 된 정상들의 의전 차량으로 여러 나라가 힘을 겨루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를보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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